2026 NCA SHOWCASE
21개 프로젝트가 보여준 ‘뉴콘텐츠’의 현재
쇼케이스에는 사흘 동안 600명을 훌쩍 넘는 사람들이 찾았다. 현장에는 NCA 장기과정 2기 8개, 3기 13개 등 모두 21개 프로젝트가 전시됐다. 2기 교육생들은 사업화 프로젝트와 대학 연계 과정을 통해 발전시킨 결과물을, 3기 교육생들은 버추얼 프로덕션·가상 시각화·인터랙션 디자인·이머시브 공간 등 심화 분야에서 만든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신기술 시연장’이라기보다 각자의 질문에 기술로 답한 콘텐츠 실험실에 가까웠다. 관람객은 VR 헤드셋을 쓰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거나, 손과 몸을 움직여 장면을 바꾸고, AI가 만든 캐릭터와 관계를 맺었다. 보는 콘텐츠에서 타고, 걷고, 만지고, 반응하는 콘텐츠로 경험의 범위가 넓어졌다. 쇼케이스 기간에는 프로젝트 전시와 함께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오픈스테이지가 진행됐다. 오픈스테이지에는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조남형 감독과 원작자 제이로빈 작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장항준 감독과 미디어랩시소 송은이 대표가 참여했다.
기술이 이야기를 만나는 방식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은 AI나 XR을 ‘보여주기 위한 기술’로 앞세우지 않았다는 데 있다. Yarr Studio의 <기다릴게, 이름을(I'll remember your name)>은 유기견 입양 문제에서 출발했다. 성향 설문을 통해 자신과 어울리는 유기견 캐릭터를 만나고, AI 애니메이션과 미니게임으로 하루를 보낸 뒤 그 아이에게 ‘기다릴 이름’을 남기는 체험형 캠페인(팝업)이다. 캐릭터 아트와 애니메이션, 게임 개발 과정에 생성형 AI를 활용했지만, 관람객에게 남는 것은 기술의 신기함보다 한 존재와 관계를 맺고 헤어지는 감정이다. 기술이 공감을 끌어내는 장치가 된 사례다.
Dear Brave의 <Day Dream>
가상 시각화 팀 Dear Brave의 <Day Dream>은 아이의 불안을 전통적인 이미지와 VR 인터랙션으로 풀어냈다. 한지 연등 속에 담긴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플레이어가 손을 움직여 아이에게 용기를 건네는 인터랙티브 시네마다. NCA 교육생이 기획과 시나리오, 구현 설계까지 맡아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애니메이션·음성·스토리 등 제작 전반에서 AI를 적극 활용했다. 소규모 팀이 기존 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제작 범위를 AI가 넓혀준 셈이다. NCA의 장비·제작비·AI 서비스 이용 지원과 실무형 멘토링은 이런 실험이 실제 결과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기술이 사회적 문제와 만난 사례도 있다. Team Salad의
<Mate-trip>은 발달장애인이 AI 메타휴먼 친구와 함께
가상 여행을 떠나는 자기주도 여행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프로젝트 과정에는 발달장애인 지원 기관인 홀트강동복지관이
자문으로 참여했고, 쇼케이스에도 복지관 관계자들이 초청돼
결과물을 직접 시연했다. 지원 기관의 관점을 프로젝트에
반영하고 쇼케이스 현장에서 결과물을 시연했다는 점에서 NCA가
지향하는 실무형 프로젝트 교육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 밖에도 지역 설화를 AI 기반 콘텐츠로 확장한 ‘언니들’의
<Local Canvas>, 제주 전통 굿놀이를 AR 콘텐츠와 AI
뮤직비디오로 확장한 여여(yeoyeo)의 <제주영감놀이>,
K-호러 게임 <눈 떠보니 고라니였던 건에 대하여>,
어드벤처 퍼즐게임 <FOF>, 2D 전시 자산을 AI 기반
입체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GenStereo> 등 다양한
실험이 함께 전시됐다.
쇼케이스 전시를 체험하는 제이로빈 작가
쇼케이스를 넘어 산업 현장으로
NCA 쇼케이스의 또 다른 역할은 교육생의 결과물을 산업과
연결하는 데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EBS, 브이런치, 스튜디오게일,
덱스터스튜디오 등 콘텐츠 기업 담당자를 초청해 전시 투어와
프로젝트 소개를 진행했고, 교육생 3명의 인턴십 추진이
확정됐다. 프로젝트가 포트폴리오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취업과
현업 경험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든 것이다.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할 기회도 마련됐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마크앤컴퍼니, 소풍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와 특허법률사무소
비원아이피 등 5개 기관의 투자·전문가가 쇼케이스를 찾아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자문을 진행했다. 제작 결과물의 사업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투자·전문가의 시각에서 프로젝트를 돌아볼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교육과 창작, 취·창업 지원을 한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NCA의 구조가 쇼케이스 현장에서 구체적인
접점으로 드러났다.
AI를 ‘협업 파트너’로, 현장형 인재를 키우다
뉴콘텐츠아카데미(NCA)는 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융복합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장기
교육과정이다. 현재 장기과정은 2년으로 운영된다. 1년차에는
스토리텔링과 콘텐츠산업 이해, 프로그래밍, 디자인·3D 모델링,
영상·음향 편집, 프로젝트 기획·관리 같은 공통·기본 교육에
더해 심화 모듈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진행한다.
2년차에는 기업 인턴십, 국내외 대학 연계, 사업화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택해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높이고 취·창업까지
연결한다. 연간 교육 인원은 100명 내외다.
앞으로 뉴콘텐츠아카데미(NCA)는 AI 에이전트를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의 협업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와 함께 업무를 분해하고 역할을 정의한 뒤
브리핑·검증·피드백을 거쳐 실제 워크플로에 통합하는 과정을
프로젝트 기반으로 익히는 방향이다.
AI가 제작 속도와 범위를 바꾸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어떤
툴을 쓸 줄 아느냐만이 아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지 질문하고,
기술과 사람을 연결해 결과물을 끝까지 완성하는 힘이 필요하다.
2026 NCA 쇼케이스에서 만난 21개 프로젝트는 그 답을 각자의
방식으로 보여줬다.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사람을 넘어,
기술을 동료 삼아 새로운 경험과 시장을 설계하는 사람.
뉴콘텐츠아카데미가 키우려는 인재의 모습은 이미 쇼케이스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2026 뉴콘텐츠아카데미(NCA) 쇼케이스
한눈에 보기
| 행사명 | 2026 뉴콘텐츠아카데미(NCA) 쇼케이스 |
|---|---|
| 기간 | 2026. 8. 19.(수) ~ 8. 21.(금), 3일간 |
| 장소 |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콘텐츠문화광장 |
| 주최·주관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
| 전시 규모 | 장기과정 2기 8개, 3기 13개 등 21개 프로젝트 |
| 프로그램 | 프로젝트 전시·체험, 오픈스테이지, 2기 수료식 |
- 교육목적 : 콘텐츠 산업 현장 수요에 맞춘 AI·XR·VR 등 기술 기반 실무 인력양성
- 교육대상 : 신기술 기반 콘텐츠 분야 취·창업을 희망하는 자
- 교육인원 : 기수별 50명 내외
-
교육과정 : 총 2년 과정(1년+1년)
- (1년차 : 직무 전문성 향상 교육) 공통/기본/심화 등 정규교과 및 학기별 PBL 진행
- (2년차 : 콘텐츠 프로젝트 수행 역량 향상 교육) 기업인턴십/국내외 대학연계형/사업화 프로젝트 등 PBL과정 및 취·창업 지원 - 문의 : 02-6310-0763